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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자작나무 숲]여행 2023. 8. 8. 11:01반응형
로망 여행 - 자작나무 숲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었습니다. 목적은 눈에 보이는 멋진 풍경을 담는 것이었고, 이를 '남자의 로망 여행'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태백의 어느 자작나무 군락지였습니다. 31번 국도 어느 지점인지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산자락을 가득 메운 자작나무가 세찬 바람에 춤을 추고 있던 기억은 강렬합니다. 오후의 빛이 자작나무의 하얀 수피를 붉게 덮었던 그 장면은 잊을 수 없습니다.

자작나무의 매력은 하얀 수피입니다. 특히 군락을 이룰 때 가장 돋보입니다. 정말 자작나무만큼 매력적인 피사체는 드물겁니다. 지인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 후로 오랜만에 다시 자작나무를 찾아 떠났습니다. 이번에 향한 곳은 인제군 원대리에 있는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입니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으로 가려면 꽤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임도를 따라 3.2km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모든 멋진 풍경은 쉽게 보여주지 않는 법이죠. 숲으로 가는 임도를 따라가면 곳곳이 자작나무입니다. 사진 찍느라 얼마나 걸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만큼 바쁩니다. 자작나무 숲 입구에는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이라 쓰인 안내판이 보입니다. '어쩜 이렇게 이름도 예쁘게 지었지?'라고 생각할 만큼 꽤 괜찮은 작명이군요. 아이들이 숲체험을 하고 있는데 자작나무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귀여워 웃음이 납니다. 불에 타는 소리가 자작자작 거린다고 해서 자작나무라는데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자작자작 하는 소리처럼 들립니다.

자작나무 숲에는 3개의 탐방로가 있습니다. 자작나무 코스(0.9km), 치유 코스(1.5km), 탐험 코스 (1.1km)입니다. 조붓하니 자작나무와 함께 걷는 즐거움이 큽니다. 숲에는 작은 쉼터와 광장이 마련돼 있습니다. 사방이 모두 자작나무입니다. 찾는 이 모두 자작나무와 함께 동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어쩌면 자작나무가 부리는 마술일지도 모릅니다. 하얀 수피가 이국적인 자작나무, 안개를 비집고 자작나무 숲을 채운 햇살 물방울 모양의 자작나무 잎, 자작나무 숲은 유치원 아이들의 자연 학교가 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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